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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볼런터리 체인, 창업시장 대안 된다

부자가될놈 2008. 6. 28. 14:51

프랜차이즈가 주도하는 창업 시장에서 볼런터리 체인(Voluntary Chain)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가맹본부 주도의 사업 시스템에 가맹점이 부속처럼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볼런터리 체인은 각각 독립적인 사업자들이 모여 공동 브랜드를 갖고 공동 물류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경우는 슈퍼마켓 협동조합이다. 90년대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시스템이 한국에서 이론적으로 정착하기 이전까지 체인 방식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후 프랜차이즈 창업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안방을 내줬다.

볼런터리 체인의 장점은 사업자 간 평등한 의사 결정 구조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참가자들이 공동 물류, 공동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만 들이면 프랜차이즈처럼 가맹본사에 로열티나 가맹점 개설 수익을 주지 않아도 된다.

최근 가맹거래에서 본사의 부당한 인테리어 비용 청구, 가맹점의 잦은 폐업 등 창업자의 이익보다 본사의 이익만 우선하는 일부 사례가 문제시 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수익성 하락도 볼런터리 체인이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다. 시장 성격상 가맹본부들이 로열티 수익을 얻기 어려운데도, 관련법의 개정으로 가맹점 관리의 부담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가맹본부 중에는 직원 임금, 사무실 월세를 내기가 벅차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가맹본부 관리가 소홀해지는 곳도 있다.

그리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가맹본부 폐업과 그에 따른 수많은 가맹점의 경영난을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의 영역이었던 창업 및 경영 개선 교육, 대형 제조업체들과의 일대일 거래망 구축 및 광고계약 등을 강화해 기존 가맹본부의 역할을 체인망 사업자들끼리 해결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또 가맹점 관리에 소홀한 가맹본부에서 뛰쳐나온 창업자들이 힘을 모아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동물류, 브랜드 홍보, 기술 교육 등을 지원하는 볼런터리 체인을 결성하기도 한다.

독립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창업시장에 볼런터리 체인 창업이 자리를 잡아간다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내부 경쟁을 통해 일부 부실 가맹본부를 창업 시장에서 걸러내는 순기능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 부처 일각에서는 볼런터리 체인을 진흥할 수 있는 관련법의 제정이나 기존 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창업 방식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만큼 창업자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시험하고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창업시장, 이제는 또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출처 : 매일경제 창업센터 현장전문가
글쓴이 : 아우라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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